주원과 로보의 정확한 명령
5–8세
주원이(가) 로보를 위해 정원 미로에 길을 짜 주었는데,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로봇이 엉뚱한 길로 가고 말아요. 주원은(는) 명령을 하나하나 살펴 고치면서 둘이 함께 소풍 자리에 도착해야 해요. 믿음직한 구호는 바로 “정확한 걸음이야, 로보!”

로보는 들은 말 그대로만 할 수 있어요. “점심 먹을 거 찾아와” 같은 말은 알아듣지 못해요. “앞으로 한 칸, 오른쪽으로 돌기”처럼 말해 줘야 해요. 나무 클립보드를 든 주원, 씩 웃었어요. “정확한 명령이야, 로보! 가장 멋진 길을 짜 보자!”
“먼저 계획을 세우자!” 풀밭에 무릎을 꿇고 앉은 주원, 풀빛 지퍼 재킷에 노란 줄무늬 티셔츠, 청멜빵 반바지, 하얀 운동화 차림이에요. 클립보드에서 화살표 카드를 꺼내 늘어놓았어요. 앞으로, 앞으로, 왼쪽으로 돌기. “정확한 명령이야, 로보!”
“앞으로 두 칸, 왼쪽으로 돌기!” 주원의 목소리가 또랑또랑 울려 퍼졌어요. 로보의 파란 동그라미가 반짝반짝 깜빡이고, 작고 동그란 팔이 달랑달랑 흔들렸어요. “앞-으로 두 칸, 왼쪽으로 돌기!” 로보는 따라 말하며 돌길을 사르르 굴러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