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의 용감한 첫날
3–6세
새 학교에서의 첫날, 하은은 용감해지고 싶어 해요. 어깨 위에는 걱정새가 앉아 있는데, 다정한 얼굴과 새 친구를 만날 때마다 걱정새는 점점 작아져요. 마침내 집에 갈 시간이 되자 걱정새는 날아가 버리고, 하은은 신나게 달려가 보호자의 품에 안겨요.

첫날 아침, 작고 팔랑거리는 것이 하은의 어깨 위에 내려앉았어요. 먼지 낀 하늘색 깃털을 가진 걱정새였어요. “정말 이곳이 괜찮을까?” 걱정새가 짹짹 물었어요. 하은도 용감해지고 싶었어요. 그래서 종이별을 쓱쓱 문지르고 숨을 크게 쉬었어요.
“어서 와요, 어서 와!” 따뜻한 목소리가 들리고, 노란 소매가 손짓하며 하은에게 어서 오라고 했어요. 하은도 문틀 너머로 살짝 들여다보았어요. 걱정새는 깃털을 부풀리고 얼굴을 감추었지만, 하은은 그래도 안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깔개 구석의 방석이 모두 차 있었어요! 하은의 턱이 달달 떨렸어요. 그때 꽃님 선생님이 자기 옆자리를 토닥토닥 두드렸어요. “한 명 더 앉을 자리가 있단다.” 그러자 걱정새가 아주 조금, 조금 작아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