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의 포근한 아기 여우 친구

0–2세

졸린 그림자가 풀밭에 내려앉을 때, 호기심 많은 아기 여우가 민준을 폭신한 나뭇잎 둥지와 향긋한 라벤더 꽃밭으로 데려가요. 그리고 코를 꼬리 쪽으로 동그랗게 말고 누워, 가을바람의 쉿 소리에 귀 기울이는 법을 알려 줘요.

“민준의 포근한 아기 여우 친구” 표지

키 큰 풀이 살랑살랑 노래하는 풀밭, 파란 하늘 아래로 민준도 아장아장 걸어 나와요. 바위 뒤에서 아기 여우가 빼꼼 내다봐요. “나를 따라와.” 루비가 말해요. “나와서 같이 놀자.”

루비는 폴짝, 루비는 총총,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나는 나무뿌리를 넘어 달려요. 민준도 작은 발로 아장아장, 복슬복슬 꼬리 바로 뒤를 따라가요.

커다란 참나무 아래, 쉿 쉿 쉿. 나뭇잎이 깃털처럼 폭신폭신 쌓여 있어요. “여기가 내 둥지야.” 루비가 씩 웃으며 꼬리를 통통 쳐요. “올라와서 포근하게 누워 봐.”

「민준의 포근한 아기 여우 친구」 1쪽「민준의 포근한 아기 여우 친구」 2쪽「민준의 포근한 아기 여우 친구」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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