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을 식혀 준 거북이 사랑이

3–5세

지호이(가) 힘들게 쌓은 블록 탑이 와르르 무너지자, 배 속에서 뜨거운 빨간 화산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해요. 그때 마당에 사는 지혜로운 거북이가 천천히 시원하게 배로 숨 쉬는 법을 알려 주고, 지호은(는) 마음속 용암을 식혀요.

“용암을 식혀 준 거북이 사랑이” 표지

“후, 시원하게. 후, 천천히.” 지호도 콧노래를 부르며 쌓기 블록을 하나씩 톡톡 쌓았어요. 빨강, 파랑, 금색 블록 탑이 해님에 닿을 것처럼 높아졌어요. “지금까지 중에 제일 높아!” 지호의 얼굴에 웃음이 활짝 피었어요. “내가 만든 거 좀 봐!”

쾅! 커다란 공이 데굴데굴 굴러와 블록 탑을 그대로 지나갔어요. 블록이 와르르, 와르르 쏟아져 한 무더기가 되었지요. 우뚝 서 있던 지호의 탑이 바닥에 납작하게 누웠어요. 지호의 두 주먹이 꼭 쥐어졌어요. 콧노래는 쏙 들어가 버렸어요.

지호의 배 속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어요. 보글보글, 지글지글, 점점 뜨거워졌지요. 작고 빨간 화산이 으르렁 소리를 내며 잠에서 깼어요. 우르릉 쿵쿵, 금방이라도 소리를 지를 것 같았어요.

「용암을 식혀 준 거북이 사랑이」 1쪽「용암을 식혀 준 거북이 사랑이」 2쪽「용암을 식혀 준 거북이 사랑이」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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