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 보라색 풍선
3–5세
주사를 맞기 전 걱정이 많던 하은은(는) 가슴속에 커다란 보라색 풍선을 가득 채우고 천천히 쓰으으 내쉬는 법을 배워요. 걱정은 쓰으으 소리와 함께 하나씩 둥실 날아가요.

하은은(는) 대기실 의자에 앉아 있었어요. 배 속이 콩닥콩닥 간질간질했어요. “아프면 어떡하지?” 하은의 작은 속삭임에 몽실이의 길고 보드라운 귀가 축 처졌어요. 몽실이도 함께 걱정하고 있었거든요.
코코 간호사 선생님이 사뿐히 무릎을 굽혀 앉았어요. 손과 어깨만 살짝 보였지요. 선생님은 작은 보라색 쿠션을 내밀었어요. “선생님만 아는 비밀 방법이 있어요. 같이 해 볼래요, 하은?”
“이 작은 쿠션은 가슴속 커다란 풍선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코코 간호사 선생님이 말했어요. “크고 동그랗게, 숨을 들이마셔 봐요.” 하은의 볼이 볼록해지고, 숨이 길고 천천히 들어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