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준의 소곤소곤 숲속 산책

3–5세

정신없이 서두르던 아침 산책길에서 예준, 커다란 목소리를 낮추고 달팽이처럼 천천히 걸으며, 숲이 내내 들려주던 조용하고 비밀스러운 음악을 발견해요.

“예준의 소곤소곤 숲속 산책” 표지

“야호! 나 좀 봐요!” 예준, 밝은 숲길 입구를 쿵쿵 걸으며 두 팔을 크게 흔들고 외쳤어요. 커다란 목소리가 나무마다 부딪혀, 멈추지 않는 종소리처럼 울려 퍼졌어요.

어른의 장화는 소리가 하나도 나지 않았어요. 솔잎 위를 사박사박사박 부드럽게 밟을 뿐이었어요. 마치 숲이 살금살금 옆에서 함께 걷는 것 같았어요.

“그래도 난 시끄러운 게 좋단 말이에요!” 하고 예준, 장화를 쿵 구르며 말했어요. 그러다 어떨까 궁금해서 아주 작게 속삭여 봤어요. 그랬더니 제 귀가 간질간질했어요.

「예준의 소곤소곤 숲속 산책」 1쪽「예준의 소곤소곤 숲속 산책」 2쪽「예준의 소곤소곤 숲속 산책」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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