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의 조용한 도우미 마음

3–5세

가족이 저녁 준비로 바쁜 동안 하준은 계속 놀고 싶었어요. 그런데 어질러진 놀이방을 보자 마음이 움직였고, 하준은 깜짝 선물처럼 혼자서 말끔히 치우기로 했어요.

“하준의 조용한 도우미 마음” 표지

기찻길 조각이 여기저기 넓게 흩어져 있었어요. 동그란 길도 있고 쭉 뻗은 길도 있었어요. 하준은 지금까지 중에 가장 긴 기찻길을 만들면서 신나게 콧노래를 흥얼거렸어요. 어질러진 건 하나도 신경 쓰지 않았지요.

부엌에서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났어요. 보글보글 냄비가 노래하고 있었지요. 지친 손으로 썰고 젓고 또 저으니, 저녁 준비는 한참 걸렸어요. 하준은 목에 건 호루라기를 대롱대롱 흔들며 문 뒤로 빼꼼 들여다보았어요.

“더 놀고 싶은데.” 하준은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어요. 그런데 바쁜 손길을 보니 마음이 달라졌어요. 천천히 뒤돌아섰지요. 치우자, 치우자, 하준의 도우미 마음은 참 착해요!

「하준의 조용한 도우미 마음」 1쪽「하준의 조용한 도우미 마음」 2쪽「하준의 조용한 도우미 마음」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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