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의 크고 따뜻한 마음

3–5세

가장 친한 친구의 팔꿈치가 딸기 주스를 쏟아 제일 멋진 그림을 망쳐 버렸을 때, 지호은 풍선처럼 숨 쉬는 법을 배우고 소리치는 대신 용서하기로 해요.

“지호의 크고 따뜻한 마음” 표지

지호의 취미는 그림 그리기였어요. 아주 좋아했거든요! 해님도, 강아지도, 꿈틀꿈틀 구불구불 지렁이도 지호의 바쁜 붓끝에서 춤을 췄어요. 오늘 그림은 지금까지 중에 제일 멋졌어요. 창가에서 마르고 있는 커다란 해바라기였지요. “언젠가는,” 그 아이가 속삭였어요. “풍선처럼 숨을 쉬면 다 괜찮아질 거야.”

초록색 줄무늬 스웨터를 입은 민준이가 통통 뛰어 들어왔어요. 손에 든 컵 안에서 딸기 주스가 출렁출렁했어요. “내가 찰흙으로 만든 것 좀 봐!” 민준이는 씩 웃으며 울퉁불퉁한 공룡을 높이 흔들었어요. 흔들흔들하는 빨간 컵 바로 옆을 휙 지나서요.

쨍그랑! 민준이의 팔꿈치가 컵에 툭 부딪혔어요. 빨간 주스가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가, 철퍼덕! 지호의 해바라기 한가운데에 떨어졌어요. 방 안이 얼음처럼 조용해졌어요.

「지호의 크고 따뜻한 마음」 1쪽「지호의 크고 따뜻한 마음」 2쪽「지호의 크고 따뜻한 마음」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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