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의 사자 기지개 아침
3–5세
주원은 달팽이 집처럼 꼭 웅크린 채 잠에서 깨고, 때마침 계단 위로 따끈한 팬케이크 냄새가 솔솔 올라와요. 아침밥이 사라지기 전에 졸린 투덜이를 털어 내야 해요.

주원의 노란 잠옷 차림 그대로, 달팽이 집처럼 꼭 웅크린 채 잠에서 깼어요. 한쪽 눈을 살짝 떴어요. 그때 솔솔 냄새가 났어요. 맛있는 팬케이크 냄새예요! 그런데 팔도 다리도 딱, 딱, 딱 붙은 것 같았어요.
“내 팔이 국수 가락 같아!” 주원도 모르게 끙끙 소리를 내며 도로 털썩 누웠어요. 그때 망고가 침대에서 폴짝 내려가 동그란 헝겊 깔개 위에 사뿐 내려앉았어요. 코를 바닥에 콕 대고, 주원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 주었어요.
주원도 깔개 위로 스르르 내려가 두 손과 무릎으로 엎드렸어요. 복도 끝에서 접시 부딪치는 소리가 쨍그랑 들렸어요. 팬케이크가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지는 않아요! 망고는 동그랗게 몸을 말고 데구루루 누워서, 첫 번째 기지개를 보여 주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