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도 조용히, 콩이의 나뭇가지에서
3–5세
서윤, 장난감에서 장난감으로 쌩쌩 달리다가 다리가 후들후들 지쳐 버려요. 그때 정원 나뭇가지에 앉은 작은 참새가 가만히 앉아 쉬는 부드러운 마법을 알려 줘요.

어린이 서윤만 아니라 모두가 알 만큼, 서윤에게는 달리고 뛰고 빙글빙글 도는 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일이었어요! 쌩쌩 부는 바람도, 신나는 함성도 다 좋았지요. 하루 종일 장난감에서 장난감으로 날아다녔어요. 공, 훌라후프, 연, 그네까지. 멈추지 않고 또 다음 신나는 일을 쫓아다녔어요.
더 빠르게, 더 빠르게, 빙글빙글 돌고 돌아요! 장난감 상자에서 그네로, 그네에서 땅으로 통통 튀었어요. 쌩쌩쌩, 발은 멈출 줄 몰랐지요. 그러다 다리가 후들후들, 힘이 쭉 빠져 버렸어요.
그때였어요. 휘청, 비틀! 서윤의 무릎은 덜덜 떨리고 팔에는 힘이 없었어요. 연못 옆에서 우뚝 멈춰 섰어요. 더는 달릴 수도, 뛸 수도 없을 만큼 지쳤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