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하고 울보 구름 뭉게
3–5세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서연은 아픈 게 다 사라진 뒤에도 울고 또 울어요. 그때 축 처진 작은 구름 뭉게와 서두르지 않는 다정한 품이, 눈물은 떨어질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는 걸 알려 줘요.

풀잎처럼 초록색인 멜빵바지에 노란 장화를 신은 서연, 하늘을 보고 깔깔 웃으면서 뛰고, 깡충깡충 달렸어요. 그때 돌멩이가 “너무 빨리 가지 마!” 하고 말했어요. 그만 서연, 쿵 넘어졌어요.
따뜻한 돌길 위로 쿵 넘어졌어요! 서연의 턱이 바르르 떨렸어요. 물뿌리개도 데구루루 쓰러졌어요. 아야! 그러고는 눈물이 터졌어요.
까진 곳에는 반짝반짝 별 모양 반창고를 붙였어요. 무릎의 아픔은 두둥실 날아갔어요. 그런데 눈물은요? 눈물은 그대로 그대로 그대로 남아 있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