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의 비밀 정원, 다정한 말의 꽃밭

3–5세

서연이 시들어 가는 꽃들이 가득한 비밀 정원을 발견해요. 이끼투성이 요정 뽕이는 서연에게, 모두를 키 크게 만드는 건 물이 아니라 고운 말이라는 걸 알려 줘요.

“서연의 비밀 정원, 다정한 말의 꽃밭” 표지

낡은 돌담 뒤, 담쟁이 커튼을 지나가니 서연의 눈앞에 아무도 모르는 동그란 비밀 정원이 나타났어요. 그곳의 꽃봉오리들은 모두 회색빛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졸고 있었어요. 아이는 찻주전자 물뿌리개를 꼭 안고 정원 가장자리에 멈춰 섰어요. 아직 들어갈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거든요.

그때 분수 뒤에서 이끼투성이 작은 요정이 쏙 튀어나왔어요. “나는 뽕이야!” 뽕이는 두 번 폴짝 뛰며 말했어요. “친구야, 가까이 와 봐. 이 꽃들에게는 따뜻하고 다정한 말이 필요해.” 용기를 낸 서연, 작게 한 걸음 앞으로 나갔어요.

작업대 옆에서 고개를 푹 숙인 작은 꽃봉오리가 서연의 눈에 띄었어요. 마음이 급해서 “잘했어” 하고 너무 빨리 말해 버렸어요. 꽃봉오리는 반짝 빛나려다 말고 꼼지락거리더니 다시 졸린 듯 고개를 숙였어요.

「서연의 비밀 정원, 다정한 말의 꽃밭」 1쪽「서연의 비밀 정원, 다정한 말의 꽃밭」 2쪽「서연의 비밀 정원, 다정한 말의 꽃밭」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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