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준하고 재채기쟁이 아기 용 후추
3–5세
예준은(는) 재채기를 하면 작고 반짝이는 황금빛 가루가 터져 나오는 주머니만 한 아기 용을 만나요. 그리고 가엾은 후추의 훌쩍임을 낫게 해 주려고 바구니에 약을 챙겨요. 하지만 아무것도 소용이 없고, 후추는 재채기를 할 때마다 미안하다고 해요. 그러다 정원이 어둡고 푸르게 변하고, 예준의 반짝반짝 멋진 생각 덕분에 둘은 알게 돼요. 후추의 재채기는 고칠 필요가 없다는 것을요. 그건 마법이니까요.

바람이 쌩쌩 부는 어느 아침, 예준도 부엌 창가에서 찻잔 하나를 발견했어요. 그런데 찻잔 속에서 코 고는 소리가 나요. 초록색 무언가가 있어요. 아주 작은 무언가가요. 그리고 그건... 날개를 달고 있었어요!
와, 용이에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큼 작은 아기 용이에요! “난 후추라고 해.” 아기 용이 쑥스러운 듯 말했어요. 후추의 코가 씰룩. 코가 또 실룩실룩. “에... 에... 에취!” 그러자 반짝반짝 작은 반짝이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건강하길!” 하고 예준도 말했어요. “미안해!” 후추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반짝이들이 살랑살랑 내려앉았어요. 햇살로 만든 눈송이처럼 간질간질했어요. “진짜 용은 높이 날고 으르렁 소리도 크게 내는데...” 후추가 훌쩍였어요. “난 날아 보려고 할 때마다 재채기가 나서 데굴데굴 굴러떨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