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의 버섯 아래 비밀 마을
3–5세
마음씨 고운 요정 할아버지가 건넨 작은 도토리 모자 덕분에 서준은(는) 몸이 줄어들어 버섯 아래 포근한 마을을 구경하고, 아주 작은 도우미도 소중하다는 걸 알게 돼요.

서준도 고사리가 키 크게 자란 곳을 거니는 걸 참 좋아했어요. 이끼 낀 돌멩이를 지나 동그란 호박색 버섯 지붕들이 빙 둘러선 곳에 다다랐지요. “누가 살고 있나 봐.” 서준, 그 아이는 속삭이며 작고 동그란 문을 살살 두드렸어요.
문이 끼익 열렸어요. 수염을 살랑살랑 흔들며 난쟁이 ‘토리’가 쏙 나왔어요! “어서 와, 키 큰 친구야! 우리 땅속 마을에 놀러 올래? 마법을 살짝 부리면 딱 맞는 크기가 될 거야.”
토리는 도토리 모자를 서준의 머리에 살포시 씌워 주었어요. “줄어라, 줄어라, 작은 소원아, 물고기처럼 작아져라!” 반짝이는 빛이 빙글빙글 돌더니, 숲이 온통 커다랗게 변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