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의 깔깔 지팡이
3–5세
으스스한 옷장 그림자와 심술쟁이 천둥소리가 잠자리에 든 서준을(를) 무섭게 하려 할 때, 말랑말랑 깔깔 지팡이와 명랑한 밤 요정 반짝이가 무서운 것들은 사실 우스운 것들이 변장한 것일 뿐이라는 걸 알려 줘요.

깊은 밤, 서준도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어요. 옷장에서 삐걱, 삐걱, 삐그덕! 소리가 났어요. 길쭉한 그림자들이 으스스하게 늘어났어요. 아이는 이불을 꼭 붙잡았어요. “저, 저거 무서워 보여…” 목소리가 덜덜 떨렸어요.
그때 뿅! 따뜻한 빛이 둥실 다가왔어요. 밤 요정 반짝이였어요! “걱정 마!” 반짝이가 깔깔 웃다가 딸꾹, 불꽃이 톡 튀었어요. “웃긴 농담 하나, 몸을 흔들흔들! 그러면 무서움이 달아나! 서준, 깔깔 지팡이를 써 봐!”
서준도 이불 밖으로 빼꼼 내다보았어요. 그리고 말랑말랑 휘어지는 깔깔 지팡이를 살며시 집어 들었어요. 손이 아직 조금 달달 떨렸어요. “으, 응… 한번 해 볼게. 톡톡, 흔들흔들, 깔깔 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