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의 한밤중 장난감 상자 무도회
3–5세
할아버지 시계가 자정을 알리면, 하준의 장난감 상자가 끼이익 열리고 반짝이는 무도회장이 나타나요. 사랑받은 장난감들이 모두 살아나 고맙다고 인사해요.

똑딱, 똑딱, 키 큰 시계가 노래해요. 한밤중, 하준도 눈이 말똥말똥 잠에서 깼어요. 놀이방 문 아래로 금빛 불빛이 살짝 새어 나왔어요. 하준도 침대에서 살금살금 내려와, 어떤 마법이 기다리고 있는지 보러 갔어요.
끼이이익, 장난감 상자 뚜껑이 느리고 낮게 열려요. 하준도 구름처럼 폭신한 슬리퍼를 신고 살금살금 다가갔어요. 리본에 묶인 작은 황동 열쇠가 찰랑찰랑 소리를 냈어요. 상자 안에서 무언가 금빛으로 반짝이며 기다리고 있었어요.
상자에서 단추 대장님이 달각달각 걸어 나왔어요. 허리를 곧게 펴고, 나무 뒤꿈치를 딱 맞부딪쳐 하준에게 힘차게 경례했어요. “무도회가 기다려요, 꼬마 친구! 우리랑 같이 행진해 볼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