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황금 깃털과 하은
3–5세
자존심 강한 백조의 왕관이 나루터 옆 갈대숲으로 빠졌어요. 하은은 어른이 곁에 있는 가운데 왕관을 꺼내 주려고 해 보고 또 해 보았고, 반짝이는 우정을 선물로 받았어요.

갈대가 살랑살랑 속삭이는 호숫가, 햇살이 반짝이는 환한 날이었어요. 하은, 너는 오솔길을 폴짝폴짝 달려 내려갔어요. “오늘은 뭐가 있을까?” 하고 혼잣말을 했어요. 손에는 뜰채를 들고, 장화는 저벅저벅 소리를 냈어요.
첨벙, 파닥파닥! 크고 하얀 백조 한 마리가 빙글빙글 맴돌고 있었어요. 어쩐지 매끄럽게 헤엄치지 못했어요. “어머, 무슨 일이 있나 봐!” 깜짝 놀란 건 하은도 마찬가지였어요. 백조 페를라는 걱정스러운 듯 고개를 갸웃했어요.
“내 왕관이!” 페를라가 작은 소리로 말했어요. “풍덩 빠져서 갈대 사이로 들어가 버렸어.” 물속을 살짝 들여다본 건 하은도 마찬가지였어요. 초록 갈대 사이에서 황금빛이 반짝반짝, 마치 작은 꿈이 엉켜 있는 것 같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