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의 은빛 방울과 봄맞이

3–5세

겨울이 마을을 떠나려 하지 않자, 하윤은 은빛 방울과 나무 호루라기를 들고 길을 나서요. 눈을 녹이고 크로커스를 깨우고, 거친 북풍을 달래어 따뜻한 봄잠에 들게 해요.

“하윤의 은빛 방울과 봄맞이” 표지

하윤의 마을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 있었어요. 소녀는 포근한 누비 외투를 입고, 금빛 목도리를 두르고, 은빛 방울을 들어 올렸어요. “이제 봄을 깨울 시간이야.” 소녀는 속삭이며 서리 내린 소나무 숲으로 걸어갔어요.

딸랑! 은빛 방울이 울렸어요. 하윤도 마을 길을 따라 걸었어요. 작은 소리가 퍼져 나가는 곳마다 눈이 녹아 웅덩이가 되었어요. 용감한 크로커스 한 송이가 노란 머리를 쏙 내밀고 세상을 구경했어요.

딸랑! 딸랑! 삐뚤빼뚤한 울타리를 따라 눈이 녹고, 크로커스 세 송이가 함께 활짝 피어 햇살 같은 얼굴을 끄덕였어요. “나랑 같이 노래하자.” 하윤의 목소리가 울렸어요. 소녀는 방울을 더 크게 흔들었어요.

「하윤의 은빛 방울과 봄맞이」 1쪽「하윤의 은빛 방울과 봄맞이」 2쪽「하윤의 은빛 방울과 봄맞이」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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