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의 수수께끼: 조용해진 시계탑의 비밀
6–8세
마을의 자랑인 시계탑이 정오에 울리지 않자, 도윤은 돋보기와 수첩을 들고 나선 계단을 올라 단서를 하나씩 모아 사건을 풀어요.

날마다 낮 열두 시가 되면 시계탑은 광장 가득 울려 퍼졌어요. 댕, 댕, 댕! 그런데 오늘은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쥐 죽은 듯 조용했지요. 가게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고개를 들어 시계탑을 올려다보았어요. 비둘기들은 푸드덕 흩어졌어요. “이상한데.” 돋보기에 손을 올린 도윤도 말했어요. “시계가 이유 없이 멈출 리가 없어.” 멍멍이 포켓이 한 번 짖었어요. 꼭 맞장구를 치는 것 같았어요.
“톱니바퀴가 영영 망가졌다는 소문이 돌아.” 과일 수레의 팁스 할아버지가 속삭였어요. 도윤도 고개를 저었어요. “아직 알 수 없어요. 먼저 살펴봐야 해요.” 도윤의 손이 작은 가죽 수첩을 꺼내 이렇게 적었어요. 정오. 종소리 없음. 왜? 포켓은 시계탑의 묵직한 나무 문에 코를 대고 킁킁거렸어요. 꼬리를 살랑살랑 빠르게 흔들면서요.
문이 삐걱 열리자 어두운 위쪽으로 빙글빙글 올라가는 나선 계단이 보였어요. “조심하렴.” 누군가 말했어요. 시계 수리공 오달리 선생님이었어요. 허리에 찬 공구들이 짤랑짤랑 소리를 냈어요. “안에서 뭔가가 톱니바퀴를 딱 멈추게 했단다. 같이 알아보러 갈래?” 도윤의 눈이 반짝였어요. “그래서 제가 돋보기를 가져왔는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