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의 사라진 응원 깃발 사건
6–8세
우승 깃발이 응원 대회 몇 시간 전에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민준은 작은 파란 물감 부스러기를 따라가, 온 학교가 알아채기 전에 사건을 해결해요.

응원 대회 날이에요! 체육관은 금색과 남색 색종이 띠로 반짝반짝했어요. 모두 우승 깃발이 펼쳐지길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도윤 코치님이 고리로 손을 뻗다가 그대로 멈췄어요. “없어졌어.” 누군가 작게 속삭였어요. 으르렁거리는 매가 그려진 깃발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니! 민준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어요.
“누가 가져간 거야!” 민준이가 동그란 안경을 고쳐 쓰며 소리쳤어요. 민준의 손이 번쩍 올라갔어요. “아직은 몰라. 잘 보고, 또 보자. 먼저 단서를 찾아보는 거야.” 그러고는 빈 고리 아래에 무릎을 꿇고, 놋쇠 돋보기를 꺼내 바닥을 한 뼘 한 뼘 살폈어요.
앗, 저기 봐요! 깃발이 걸려 있던 바로 그 자리에 하늘색 페인트 부스러기가 반짝였어요. 민준의 얼굴이 바닥에 바짝 다가갔어요. “학교 물감이 아니야. 더 걸쭉해. 연극부실 이젤에 쓰는 물감 같아.” 민준이는 안경 너머로 눈이 동그래졌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