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의 오르골 속 비밀 음표
6–8세
서연이(가) 테오 할아버지네 다락방에서 낡은 오르골의 태엽을 감았더니, 그 묘한 멜로디 속에 비밀 단어가 숨어 있었어요. 그 단어를 따라간 끝에 오래된 서랍 속에서 보물 지도를 찾아냈어요.

“조심하렴, 이 상자는 할아버지보다 나이가 많단다.” 테오 할아버지가 낡은 트렁크에서 먼지 쌓인 벨벳 상자를 조심스럽게 들어 올리며 말했어요. 상자 안에는 황동 태엽 열쇠가 달린 아주 작은 나무 오르골이 들어 있었어요. 서연만 눈을 반짝이며 가까이 다가가 오래된 종이의 달콤하고 먼지 낀 냄새를 들이마셨어요. “할아버지, 제가 태엽을 감아 봐도 돼요? 네, 제발요!”
서연도 황동 열쇠를 천천히 돌렸어요. 달칵, 달칵, 달칵! 작은 멜로디가 가늘고 삐걱거리는 소리로 흘러나왔어요. 서연하고 친한 어떤 노래와도 달랐지요. 가까이 있는 트렁크 위에서 고양이 도 두 귀를 쫑긋 세우고, 소리에 수염을 파르르 떨었어요. “이상해요.” 서연이 아니라 그 아이는 속삭였어요. “거꾸로 흘러나오는 것 같아요.” 음표 하나하나를 따라가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서연의 손이 공책과 연필을 집어 들었어요. “음표를 하나하나 적어 보면, 왜 이렇게 이상하게 들리는지 알 수 있을지도 몰라.” 도 책상 위로 폴짝 뛰어올라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한번 잘 살펴볼 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낡은 나무가 둘 아래에서 삐걱 소리를 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