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4반 토끼, 핍을 찾아라!
6–8세
4반 교실의 토끼 핍이 우리에서 사라지자, 꼬마 탐정 민서은(는) 갉아 먹은 셀러리와 찢어진 종이, 작은 단서들을 따라 교실 곳곳을 살펴요. 그리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새근새근 잠든 핍을 찾아내요.

월요일 아침, 교실에서는 크레용과 새 종이 냄새가 났어요. 민서, 아니, 우리 민서만 폴짝폴짝 독서 코너로 달려가 토끼 핍에게 아침 인사를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우리 문이 활짝 열린 채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어요. “핍이 없어졌어!” 깜짝 놀란 민서의 입에서 숨소리가 헉 나왔어요. 겨자색 조끼를 입은 도 연필을 떨어뜨렸어요. “탐정이 필요해.” 의 목소리가 떨렸어요. 민서은 돋보기를 번쩍 들었어요. “다행이다. 내가 아는 탐정이 있거든.”
“자세히 보고, 천천히 생각하는 게 탐정이 하는 일!” 민서, 그러니까 여자 탐정 민서만이 우리 옆에 쪼그려 앉아 말했어요. 바닥 타일 위에 작고 푸른 부스러기가 흩어져 있는 걸 발견했어요. “셀러리 조각이야!” 안경이 코끝으로 주르륵 흘러내리는데도 만 공책에 쓱쓱 받아 적었어요. “핍은 셀러리를 좋아하잖아. 길을 남겼나 봐!” 민서도 씩 웃었어요. “그럼 따라가 보자.”
셀러리 길은 미술 책상을 지나, 풀과 물감 냄새가 나는 병들 옆을 구불구불 이어졌어요. 민서만 단서를 밟지 않으려고 살금살금 걸었어요. 도 겨자색 조끼 위로 공책을 꼭 안고 뒤따라갔어요. 그런데 부스러기가 뚝 끊겼어요. 책장의 길고 어두운 그림자 끝에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