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준의 조용한 용기와 진실의 방패

6–8세

교실 안에서 찬 공이 창문을 깨뜨리자 의심은 가장 조용한 새 친구 예준에게 쏠려요. 하지만 예준은 잃는 것이 있더라도 진실을 말하는 것이 가장 용감한 일이라는 걸 알게 돼요.

“예준의 조용한 용기와 진실의 방패” 표지

실내 쉬는 시간에는 조용한 놀이만 해야 했어요. 그런데 , 그러니까 밝은 노란색 카디건에 줄무늬 셔츠를 입은 친구는 말랑말랑한 공으로 축구를 딱 한 번만 하고 싶어 했어요. “딱 한 번만 차 보자!” 하고 같이 웃는 목소리가 들렸어요. 산호색 후드티에 하얀 칼라 셔츠를 입은 예준, 그 아이는 책 읽는 깔개 위에 책상다리로 앉아 있었어요. 조용한 놀이가 더 안전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거든요.

공이 책상 세 개를 쌩 지나, 의자에 통 튕기더니 곧장 예준에게 굴러왔어요. 모두가 돌아보았어요. “공 이리 차 줘!” 민준이가 동그란 안경을 고쳐 쓰며 소리쳤어요. 예준의 가슴이 산호색 후드티 속에서 콩닥콩닥 뛰었어요. 거칠게 놀고 싶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무례해 보이고 싶지도 않았어요.

“크게 숨 한 번, 용감하게 한 걸음.” 예준은 어려운 일 앞에서 늘 하던 대로 혼잣말을 속삭였어요. 그리고 공을 아주 살짝, 조심조심 톡 건드렸어요. 그런데 그 톡이 휘청 흔들리더니, 공이 키 큰 창문을 향해 곧장 날아가 버렸어요.

「예준의 조용한 용기와 진실의 방패」 1쪽「예준의 조용한 용기와 진실의 방패」 2쪽「예준의 조용한 용기와 진실의 방패」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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