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의 떨리는 마음 교향곡

6–8세

전교생 앞에서 솔로를 맡게 된 지호은 쿵쾅대는 심장과 후들거리는 무릎을 이겨 내고, 강당을 가득 채우는 목소리를 내야 해요.

“지호의 떨리는 마음 교향곡” 표지

“지호, 네가 솔로로 뽑혔단다!” 김 선생님이 음악실 문에 붙은 명단을 톡톡 두드리며 말씀하셨어요. 지호의 가슴이 공중제비를 넘듯 쿵 뛰었어요. 솔로라니. 그 큰 무대에서 혼자 노래하는 거예요. 정말 멋진 일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무서운 일이기도 했어요. 두 마음이 한꺼번에 밀려왔어요.

그날 밤, 지호의 눈은 말똥말똥했어요. 침대에 앉은 채 커튼 위로 달빛이 은빛으로 번졌어요. “목소리가 떨리면 어떡하지? 가사를 잊어버리면 어떡하지?” 지호의 속삭임이 조용한 방에 퍼졌어요. 한 손으로는 음 높이 피리에 달린 끈을 꼭 쥐고 있었어요.

다음 날 무대 뒤에서 지호의 목은 바싹 말랐어요. 복도에는 보면대가 빽빽하게 서 있었어요. 친구 ,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더니 자기 무릎으로 떨리는 북소리를 냈어요. “봐, 나도 떨릴 때가 있어. 그럴 땐 떨림을 음악으로 바꿔 버려.” 하고 , 이렇게 말했어요. 지호, 하마터면 웃을 뻔했어요. 정말 거의 웃을 뻔했어요.

「지호의 떨리는 마음 교향곡」 1쪽「지호의 떨리는 마음 교향곡」 2쪽「지호의 떨리는 마음 교향곡」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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