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와(과) 새 친구
6–8세
새로 온 아이가 식당에서 혼자 앉아 있자, 한 아이가 용기를 내어 인기 많은 친구들 곁을 떠나 다가가고, 친절에는 같은 말이 필요 없다는 걸 알게 돼요.

주원의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점심시간이었어요. 달그락달그락 식판 소리도, 따끈한 빵 냄새도, 창가에서 단짝 친구 지아와 친구들하고 같이 앉는 것도 좋아했지요. 그런데 오늘은 처음 보는 아이가 눈에 띄었어요. 그 아이는 혼자 앉아 있었어요.
새로 온 아이는 식판만 내려다보고 있었어요. 농담에도 웃지 않았고,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어요. 주원, 그 아이를 바라보다가 지아에게 속삭였어요. “저 아이 이름 알아?” 지아는 어깨를 으쓱했어요. “얼마 전에 이사 왔대. 아직 우리말을 잘 몰라.”
주원, 점심시간 내내 그 아이를 바라보았어요. 손을 흔들어 주는 친구도, 웃어 주는 친구도 없었어요. 커다란 식탁에 혼자 앉은 모습이 참 작아 보였어요. 내가 다가갔는데 다들 웃으면 어떡하지? 양철 도시락통이 손에서 무겁게 느껴졌어요. 톡톡. 주원만의 버릇이었어요. 깊이 생각할 때마다 도시락통을 톡톡 두드렸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