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호의 로켓, 열 번 실패하고 날아오르다
6–8세
지호의 물 로켓 발사대는 축제 전까지 펑 터지고, 새고, 빗나가기를 거듭해요. 그래도 지호은(는) 모든 실수를 일기장에 적고, 열 번의 어려운 배움을 모아 세상 누구도 본 적 없는 높이로 날아오르는 로켓 한 대를 만들어 내요.

지호은(는) 날고, 구르고, 달리는 물건을 만드는 걸 아주 좋아했어요. 차고 작업실에서 지호은(는) 지금까지 중 가장 멋진 발명품의 설계도를 펼쳤어요. 학교 축제에 선보일 물로 나가는 로켓 발사대였어요. 마지막 볼트를 꼭 조이고 지호은(는) 외쳤어요. “시제품 1호가 최고 높이 기록을 깰 거야!” 하지만 기록은 깨지지 않았어요.
치익! 시제품 1호는 물을 옆으로 뿜더니 진입로 바닥에서 물고기처럼 팔딱 쓰러졌어요. 지호은(는) 잠깐 얼굴을 찡그리다가 씩 웃으며 일기장을 집어 들었어요. “이건 실패가 아니야. 데이터야.” 지호은(는)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적었어요. 분사구가 엉뚱한 쪽을 향하고 있었거든요.
시제품 2호는 쉬익 소리를 내며 옆으로 푹 주저앉았어요. 플라스틱 병이 꾹 눌린 주스 팩처럼 구겨졌어요. 지호은(는) 구겨진 병을 톡톡 두드리며 가까이 살펴보았어요. “너무 얇아.” 지호은(는) 중얼거리며 빠르게 적었어요. “더 센 펌프가 아니라 더 튼튼한 병이 필요해.” 그리고 ‘튼튼한’이라는 글자에 동그라미를 두 번 그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