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의 단풍 놀이터 약속

6–8세

놀이터에서 몇몇 아이들이 친구의 말투를 놀리자, 주원은 그 친구 곁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서 끝까지 말할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려 주고, 놀림의 순간을 의리를 배우는 시간으로 바꿔 놓아요.

“주원의 단풍 놀이터 약속” 표지

학교가 끝나면 주원하고 는 날마다 단풍 놀이터로 달려갔어요. “좋은 친구는 기다려 주는 거란다.” 주원의 할머니는 늘 그렇게 말씀하셨고, 주원도 그 말을 꼭 믿었어요. 주원의 마음에 쏙 드는 건 밧줄 그네, 쿵쿵 농구공 튀는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의 공룡 이야기였어요. 말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려도 말이에요.

“내가 뭘 찾았게?” 도 숨을 고르며 말했어요. “하, 하, 화석이야. 음, 화석인 것 같아. 모, 모양이 좀 이상해…….” 도 볼록한 곳, 길쭉하게 튀어나온 곳까지 하나하나 설명했어요. 주원도 은빛 호루라기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며 두 귀를 활짝 열고 귀 기울여 들었어요.

놀이터 건너편에서 학교 친구 도윤이와 시우가 낡은 농구공을 들고 다가왔어요. 시우는 머뭇머뭇 옆을 힐끔거렸지만, 도윤이는 씩 웃었어요. “똑바로 좀 말해 보시지?” 도윤이가 놀이터가 떠나가라 큰 소리로 말했어요. 도 입을 꼭 다물어 버렸어요.

「주원의 단풍 놀이터 약속」 1쪽「주원의 단풍 놀이터 약속」 2쪽「주원의 단풍 놀이터 약속」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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