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의 달리기, 맨 끝의 친구에게로
6–8세
학교 달리기 대회 날, 민준, 4등으로 결승선을 넘은 뒤 다시 트랙으로 돌아가 꼴찌로 달리는 친구가 끝까지 힘을 내도록 도와줘요.

학교가 온통 벌집을 쑤셔 놓은 것처럼 웅성웅성했어요. 오늘은 1600미터 달리기 날이에요. 파란 머리띠를 꼭 묶은 민준도 하얀 출발선 앞에 섰어요. 심장이 북처럼 쿵쾅쿵쾅, 금방이라도 날아갈 것 같았어요.
“제자리에!” 이 코치 선생님이 외쳤어요. “준비… 출발!” 운동화 소리가 운동장을 쿵쿵 울렸어요. 힘차게 땅을 박차고 나간 민준은(는) 팔을 흔들며 달렸어요. 시원한 바람이 얼굴에 닿았어요. 뒤에서는 민준이의 발소리가 탁탁 들렸어요. 벌써 숨이 차오르는 소리였어요.
한 바퀴, 또 한 바퀴. 민준의 다리가 불에 타는 것처럼 뜨거웠어요. “왼발, 오른발.” 발걸음에 맞춰 혼잣말을 하는 민준의 목소리가 작게 흘러나왔어요. 뒤를 힐끗 보니 민준이는 벌써 한참 뒤처져 있었어요. 하지만 결승선이 어서 오라고 부르고 있어서, 민준의 발은 멈추지 않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