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윤의 커다란 롤러코스터 이야기

6–8세

놀이공원에서 커다란 롤러코스터를 본 도윤은 배 속이 꼬이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모두 하나도 안 무섭다고 큰소리치는 가운데, 도윤은 그날 가장 솔직하고 가장 어려운 말을 용기 내어 해요. “나 정말 무서워. 그리고 타고 싶지 않아.”

“도윤의 커다란 롤러코스터 이야기” 표지

놀이공원 문이 활짝 열렸어요. 팝콘 냄새와 햇살 냄새가 솔솔 났어요. “롤러코스터까지 달리기 시합이다!” 민준이가 소리치며 벌써 뛰어갔어요. 올려다보니 구름 사이로 꼬불꼬불 뻗은 커다란 롤러코스터가 보였어요. 도윤의 배 속도 꼬불꼬불 꼬였어요. 도윤도 모르게 허리춤의 빨간 주머니를 만져 봤어요. 꼬이고, 꼬이고, 또 꼬였어요.

레모네이드를 사려고 줄을 서 있을 때, 민준이가 가슴을 쭉 내밀었어요. “저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나는 무서운 게 하나도 없거든!” 서연이는 안경을 고쳐 쓰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지우는 조금 너무 큰 소리로 웃었어요. 도윤도 빨간 주머니를 꼭 쥐었어요. 배 속은 꼬이고, 꼬이고, 또 꼬였지만 도윤도 아무 말 하지 않고 조용히 있었어요.

아이들은 회전목마 옆을 지나갔어요. 알록달록한 말들이 금빛으로 반짝였어요. 지우가 도윤의 소매를 잡아당겼어요. “너는 안 신나? 다들 제일 큰 거 타잖아.” 도윤의 목이 콱 막혔어요. 침을 꿀꺽 삼키고 고개만 끄덕였어요. 두 발이 풀로 붙인 것처럼 땅에서 떨어지지 않았어요.

「도윤의 커다란 롤러코스터 이야기」 1쪽「도윤의 커다란 롤러코스터 이야기」 2쪽「도윤의 커다란 롤러코스터 이야기」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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