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와 날개 다친 아기 매
6–8세
하준, 축구 골대 그물에 걸린 아기 매를 보고 모른 척하지 않았어요. 도움이 올 때까지 두 시간 동안 빗속에서 곁을 지키며 끝까지 기다렸어요.

하준, 저녁을 먹기 전에 잃어버린 축구공을 찾으러 운동장으로 달려갔어요. 그런데 낡은 골대 근처, 엉킨 그물 속에서 뭔가가 움직였어요. 갈색 깃털이 휙 보이더니 짧고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하준, 그 자리에 딱 멈춰 섰어요. 그건 공이 아니었어요.
그물 속에는 아기 매가 있었어요. 한쪽 날개가 밧줄 고리에 꼬여 있었지요. 매의 눈은 사나웠지만 겁에 질려 있었어요. 하준, 뾰족한 발톱을 만지면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아기 매를 혼자 두고 그냥 갈 수도 없었어요.
“얼른 도와줄 사람을 불러올게.” 하준, 작게 속삭였어요. 그리고 목에 걸린 작은 빨간 호루라기를 들어 올려 오솔길 쪽으로 힘차게 세 번 불었어요. 누구든, 제발 누구든 들어 주기를 바라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