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과 쉬는 시간 벤치의 수호자

6–8세

그 자리에 없어 자기 자신을 변호할 수 없는 친구에 대한 속닥거림이 퍼지기 시작할 때, 하은은(는) 벤치에서 가만히 있을지,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한마디를 용기 내어 말할지 정해야 해요.

“하은과 쉬는 시간 벤치의 수호자” 표지

쉬는 시간은 하은의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었어요. 참나무 아래 나무 벤치는 하은의 작전 본부였어요. 거기서는 놀이터 전체가 놀이와 웃음소리로 왁자지껄한 모습이 한눈에 보였어요. 그런데 오늘은 뭔가 달랐어요. 정글짐 옆에 아이들이 모여 속닥거리면서 자꾸 뒤를 흘끔흘끔 돌아보고 있었거든요.

도 술래잡기를 하다 와서 숨을 헐떡이며 하은 옆에 털썩 앉았어요. “마루 얘기 들었어?” 도 작게 속삭였어요. “마루가 아파서 못 왔대. 그런데 어떤 애들은 큰 발야구 시합이 무서워서 꾀병을 부린 거래.” 하은의 배 속이 이상하게 콩닥거렸어요.

하은도 그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어제 마루가 이가 흔들리고 열이 나려고 한다고 하은에게 말해 주었거든요. 하지만 정글짐 옆의 속닥거림은 점점 더 커졌어요. 손으로 입을 가리고 소곤소곤, 눈은 발야구 줄에 있는 마루의 빈자리를 힐끔거렸어요.

「하은과 쉬는 시간 벤치의 수호자」 1쪽「하은과 쉬는 시간 벤치의 수호자」 2쪽「하은과 쉬는 시간 벤치의 수호자」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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