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의 늙은 참나무 지키기
6–8세
마을의 오래된 그늘 나무가 주차장 때문에 베일 위기에 처하자, 수아은(는) 친구들을 모으고, 의심하는 어른 앞에서도 용기를 내어 시의회에서 목소리를 내요.

학교가 끝나면 수아의 발걸음은 날마다 공원으로 향했어요. 늘 오르던 늙은 참나무에 쪼르르 올랐지요. 가지는 길처럼 넓고, 줄기는 담벼락처럼 굵고, 그늘은 호수처럼 시원했어요. “안녕, 오랜 친구야.” 수아도 늘 하던 것처럼 나무껍질을 토닥이며 속삭였어요.
가까이에서 공원지기 김 할아버지가 낙엽을 쓸고 있었어요. “조심하렴, 꼬마야.” 김 할아버지가 껄껄 웃으셨어요. “그 나무는 이 동네보다도 나이가 많단다.” 수아도 씩 웃으며 더 높이 올라갔어요. 나뭇잎 모양 클립보드는 재킷 주머니에 쏙 넣어 두었지요. “안녕, 오랜 친구야.” 이번에는 나무에게만 들리게 더 작게 말했어요.
다음 날, 줄기에 주황색 안내문이 붙어 있었어요. 의 목소리가 안내문을 큰 소리로 읽었어요. “이 나무를 벤대. 주차장을 만들려고.” 수아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수아도 나무껍질에 손을 얹고 속삭였어요. “너는 안 돼. 내 오랜 친구는 안 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