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서와 함께하는 스케이트파크 첫 도전

6–8세

민서은(는) 동네 스케이트 볼에서 남자아이가 아닌 유일한 아이예요. 날마다 쏟아지는 눈길이 벽처럼 느껴졌지만, 깊은 볼 속으로 용기 내어 내려가 깔끔한 킥턴을 해내면서 그 벽을 활짝 열어 주었어요. 앞으로 올 모든 여자아이들을 위해서요.

“민서와 함께하는 스케이트파크 첫 도전” 표지

토요일마다 민서의 노란 스케이트보드가 공원 뒤 콘크리트 볼을 향해 굴러갔어요. 토요일마다 그곳에서 남자아이가 아닌 아이는 민서뿐이었어요. 오늘도 민서의 운동화가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울타리 앞에 멈췄어요. 고개 열한 개가 휙 돌아 쳐다보는 걸 민서의 눈이 하나하나 세었어요.

“여기는 진짜 스케이터들을 위한 곳이야.” 한 남자아이가 중얼거렸어요. 민서에게 들렸는지 모를 만큼 작은 소리였지만, 민서의 귀에는 다 들렸어요. 두 볼이 화끈 달아올랐어요. 그래도 민서의 발걸음은 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갔어요. 부츠가 콘크리트 위에서 뚜벅뚜벅 울리고, 심장은 줄넘기처럼 콩콩 뛰었어요.

볼 가장자리에 보드를 내려놓고, 민서처럼 아래를 내려다본 아이는 없었어요. 볼은 커다란 돌 숟가락처럼 깊고 매끄럽게 휘어 있었어요. 민서의 뱃속이 간질간질 뒤집혔어요. 집 앞 진입로에서 킥턴 연습은 백 번도 넘게 했지만, 이렇게 큰 곳은 처음이었어요.

「민서와 함께하는 스케이트파크 첫 도전」 1쪽「민서와 함께하는 스케이트파크 첫 도전」 2쪽「민서와 함께하는 스케이트파크 첫 도전」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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