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의 하이파이브 약속
6–8세
북적북적한 가족 모임에서 서윤은 눈에 잘 띄지 않던 초능력을 찾아내요. 바로 자기 몸을 지켜 주는, 또렷하고 다정한 목소리예요.

가족 모임은 아주 신나게 시끌벅적했어요. 레모네이드는 보글보글 거품이 일고, 등불은 살랑살랑 흔들리고, 사촌들은 데이지 꽃밭에서 벌을 쫓아 뛰어다녔어요. “기억하렴.” , 할머니가 서윤에게 윙크하며 말했어요. “네 몸은 언제나 네가 정하는 거야.” 서윤, 그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 별 모양 핀을 똑바로 고쳐 달고는, 사촌들 곁으로 달려갔어요.
“우리 귀염둥이 햇살이 여기 있었네!” 박 삼촌이 레모네이드 주전자를 내려놓고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큰 소리로 말했어요. 꽉 안아 주려는 거였지요. 서윤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났어요. 갑자기 와락 안기는 건 왠지 늘 마음이 편하지 않았거든요.
서윤, 그 아이는 아침에 의 말이 떠올랐어요. “네 몸은 네가 정하는 거야.” 서윤의 손이 별 핀을 톡톡 두 번 두드렸어요. 숨을 크게 쉬고, 또렷하고 다정한 목소리를 찾아냈어요. 소리를 지르지도 않고, 떨리지도 않는 목소리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