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의 깊은 바다 골짜기 탐험
6–8세
아늑한 잠수정 안에서 믿음직한 선장님과 함께, 하준은(는) 로봇 팔과 소나 드론을 조종해 바다에서 가장 깊은 골짜기 밑바닥의 일렁이는 열수 분출구와 차가운 가스 샘의 지도를 그려요.

하준의 마음속엔 깊은 것이 늘 가득했어요. 깊은 구덩이, 깊은 서랍, 수영장의 가장 깊은 쪽까지요. 그래서 오달리스 선장님이 “지구에서 가장 깊은 곳을 보러 갈 준비됐니?” 하고 물었을 때, 놋쇠 나침반을 꼭 쥔 하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어요. “준비됐어요. 내려가요.” 하준, 이렇게 말했어요.
조종실 안은 아늑했고, 계기판 불빛이 환하게 반짝였어요. 오달리스 선장님이 하준 옆자리에 안전벨트를 맸어요. “손은 흔들림 없이.” 선장님이 자기 나침반 모양 배지를 톡톡 두드리며 말했어요. “마음은 든든하게.” 하준도 늘 하던 대로 행운을 빌며 놋쇠 나침반을 두 번 톡톡 두드리고 대답했어요.
해치가 치익, 부드러운 소리를 내며 닫혔어요. 노틸러스 펄호는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았어요. 햇살 비치는 초록빛 물을 지나, 파란 물을 지나, 캄캄한 물속까지요. “수압계를 잘 보렴.” 오달리스 선장님이 말했어요. “바다가 우리 잠수정을 얼마나 세게 누르는지 알려 주거든.” 바늘이 점점 위로 올라갔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