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의 작은 연못 물방울 속 세상

6–8세

주원이(가) 반짝이는 디지털 현미경 화면에 연못물을 한 방울 떨어뜨리자, 작아진 모습으로 헤엄치는 상상이 시작돼요. 깔깔 웃는 짚신벌레, 수줍은 아메바, 으스대는 곰벌레 뚱돌이와 함께, 물방울 하나에 숨은 커다란 우주를 기록해요.

“주원의 작은 연못 물방울 속 세상” 표지

“작은 물방울 하나가… 온 세상이라니!” 주원의 속삭임이 들렸어요. 연필 끝에 묻힌 연못물을 디지털 현미경의 유리판에 톡 떨어뜨렸지요. 화면이 깜빡이더니 환한 초록빛으로 활짝 피어났어요. 주원, 얼굴을 가까이 대었어요. 황동 펜던트가 대롱대롱 흔들리고, 두 눈은 놀라움으로 동그래졌지요. 이렇게 작은 물방울 안에 대체 무엇이 숨어 있을까요?

화면이 쭉 확대되었어요. 마흔 배, 그다음엔 백 배! 작은 모양들이 꼬물꼬물 나타났어요. “속눈썹 끝보다도 작구나.” 주원의 목소리가 또랑또랑 울렸어요. 공책에 숫자를 끄적이던 그때, 갑자기 빛이 따뜻한 물처럼 주원에게 스며들며 감싸 안았고, 부엌이 스르르 사라졌어요. 작은 물방울 하나가… 온 세상이었어요!

빛이 가라앉자, 물방울 속에 둥실 떠 있는 주원의 모습이 보였어요. 먼지 한 톨만큼 작아져서, 반짝이는 조류 줄기 사이를 떠다녔지요. 그때 통통하고 동그란 친구가 짧은 여덟 개의 다리로 뚜벅뚜벅 지나갔어요. “내 이름은 뚱돌이야!” 친구가 자랑스럽게 말했어요. “이 물방울에서 제일 튼튼한 녀석이지. 잊으면 안 돼!”

「주원의 작은 연못 물방울 속 세상」 1쪽「주원의 작은 연못 물방울 속 세상」 2쪽「주원의 작은 연못 물방울 속 세상」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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