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의 휘파람 바다

6–8세

서윤이(가) 바다에 수중 마이크를 내리자, 야생 돌고래마다 자기만의 노래 같은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리고 또래 친구를 애타게 부르는 외로운 아기 돌고래도 만나게 돼요.

“서윤의 휘파람 바다” 표지

서윤, 그 애는 귀로는 잘 들리지 않는 작은 소리를 좋아했어요. 벌들이 웅웅거리는 소리, 시계가 똑딱거리는 소리 같은 거요. 오늘 서윤의 발걸음은 둘둘 감은 주황색 줄을 들고 연구 부두에 멈췄어요. 그리고 바다만 바라보았어요. “귀를 쫑긋 세워 봐.” 소녀는 속삭였어요. “저 아래 어딘가에서 바다가 노래하고 있어. 나는 그 노래를 꼭 배울 거야.”

누군가 서류판을 든 팔을 쑥 내밀었어요. “이웃들을 만날 준비 됐니?” 미라 선장님이 서윤 곁에서 따뜻하게 말했어요. 선장님은 서윤에게 놋쇠 테두리가 달린 수중 마이크를 건네주었어요. “이 작은 마이크는 물속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천천히 내리고 가만히 기다려 보렴.” 줄을 꼭 쥔 서윤의 손이 설렘으로 파르르 떨렸어요.

수중 마이크가 파란 초록빛 물속으로 내려갔어요. 하늘하늘 춤추는 미역 리본 사이를 지나 쑥쑥 가라앉았지요. 헤드폰을 귀에 꼭 댄 서윤에게 그때 소리가 들렸어요. 작은 캐스터네츠 같은 딸깍딸깍 소리, 그리고 길게 휘감기는 휘파람 소리! “바로 저거야!” 서윤의 입에서 숨이 확 터져 나왔어요. “돌고래가 말하고 있어!”

「서윤의 휘파람 바다」 1쪽「서윤의 휘파람 바다」 2쪽「서윤의 휘파람 바다」 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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