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의 속삭이는 시계의 비밀
6–8세
엉뚱한 시간에 신비로운 종소리가 울리자, 하준은 소리의 자취를 따라 집 안에 숨은 수수께끼를 하나하나 풀며 큰 시계의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 나서요.

복도에 있는 키 큰 시계가 멈춰 버렸어요. 째깍 소리도, 똑딱 소리도 나지 않았어요. 텅 빈 열쇠 구멍을 하준도 가만히 바라보았어요. 보리가 시계를 보고 멍! 하고 한 번 짖었어요. 뭔가 없어졌어요. 그걸 찾아낼 탐정으로는 하준만 한 아이가 없었어요.
그때 서재 쪽에서 희미한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어요. 하준도 수첩을 펼쳐 보았어요. 시계가 무언가를 알려 주려는 걸까요? 소리가 나는 쪽으로 하준도 걸어갔어요. 반들반들한 바닥에 장화 소리가 사뿐사뿐 울렸어요.
서재 탁자 위에 쪽지가 하나 놓여 있었어요. 파란 잉크로 꼬불꼬불 쓴 글씨였어요. “이야기들이 잠자는 곳을 보렴. 너보다 두 배나 키가 큰 책장 옆이란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하준도 단번에 알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