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의 생일 등불 행진
3–5세
생일 저녁, 서준은(는) 잔치의 길을 밝히기 위해 특별한 등불을 들고 언덕 꼭대기까지 가야 해요. 그러면서 가장 환한 빛은 서준의 따뜻한 마음에서 나온다는 것을 배워요.

서준의 생일 밤이에요. 하늘에서 별들이 하나둘 눈을 떴어요. 등불을 꼭 쥔 서준의 손에 힘이 들어갔어요. 파티가 열리는 곳까지 길을 밝히는 것이 서준의 일이었거든요.
길은 길고 조금 어두워 보였어요. 서준도 한 걸음, 또 두 걸음 걸었어요. 그때 풀숲에서 생쥐 쫑이가 빼꼼 얼굴을 내밀었어요. “꼭대기까지 가는 거야?” 쫑이가 물었어요. “응, 맞아.” 서준의 대답이 들렸어요.
바람이 나무 사이에서 속삭이기 시작했어요. 서준도 몸이 오싹했어요. “너무 어둡지 않아?” 쫑이가 물었어요. 서준의 눈이 등불로 향했어요. “등불이 따뜻한 동그라미를 만들어 주잖아.” 서준의 말에 쫑이가 고개를 끄덕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