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의 온실 혜성
6–8세
주원은(는) 거울과 프리즘을 영리하게 늘어놓아, 지나가는 혜성의 귀한 빛을 붙잡아 서리 내린 온실 정원을 살려 내요.

주원의 집 정원은 언제나 쌀쌀했어요. 겨울 해님이 구름 뒤에만 숨어 있어서, 온실의 식물들은 모두 축 늘어져 있었어요. 시들시들한 고사리를 바라보며 주원도 한숨을 쉬었어요. “빛이 더 필요해.” 주원이 아니라, 아이는 나뭇잎에게 속삭였어요.
라디오에서 소식이 지직거리며 흘러나왔어요. 밝은 혜성이 바로 오늘 밤 지나간대요. 혜성은 신비로운 은빛으로 반짝일 거예요. 주원도 공책과 거울을 한 아름 챙겼어요. “빛은 길을 가는 나그네일 뿐이야.” 주원의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어요. “내가 빛이 집을 찾아가도록 도와줄 수 있어.”
먼저 주원의 손이 바빠졌어요. 정원 문 가까이에 키 큰 세발 받침대를 세우고, 그 위에 기울이고 돌릴 수 있는 거울을 달았어요. 혜성이 휙 지나가기 전에 그 빛을 붙잡고 싶었거든요. 손이 떨리지 않는지 확인하며 각도를 두 번이나 살폈어요.


